탈모의 경우 미용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이다. 머리카락이 없으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탈모약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뜨거워지고, 모근을 심는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사람의 모발은 일생동안 15~20회 정도 모근으로부터 자라난다.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 발생기를 총 15~20회 반복하는 것이다. 이 횟수가 지나면 다시는 자라나지 않는다. 그래서 흰머리가 나더라도 뽑지 말고 자르라는 이유다. 보통 유전에 의하거나 환경적인 변화나 호르몬에 노출되면 생긴다.
탈모의 종류와 전문의약품
탈모는 크게 면역성 탈모와 안드로겐성 탈모 그리고 영양 부족성 탈모로 나뉜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남성형 탈모라고도 불린다. 모발이 얇아지고 머리 중앙으로부터 크게 M자를 그리게 된다. 여성 또한 가능하다. DHT(Dihydrotestosterone, 테스토스테론의 전구체)가 탈모의 원인이 되기에 DHT 생성 억제제를 전문의약품으로 복용한다. Finasteride 혹은 dutasteride가 대표적이다. 해당 약을 복용하였을 경우 남성호르몬 생성이 약해져 성욕 감퇴 혹은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을 겪는다. 이외에도 aldosterone은 원래 사용되는 약물의 적응증(이뇨) 이외의 부작용을 이용하여 복용하고 minoxidil의 경우 혈관 확장 부작용을 이용하여 머리카락 혈액으로 영양분 공급을 돕는다. 안드로겐성 탈모와는 다르게 여성은 영양 부족성 탈모인 경우가 많다. 머리 중심부 기준으로 숱이 준다. 출산 후 에스트로겐 농도가 정상을 되찾으면서 탈모도 빈번히 발생한다. 전체적인 경향보다는 원형 탈모등이 여성에게서 더 흔하다. 영양 부족성 탈모의 경우 맥주효모 등의 영양제를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바르는 minoxidil제제는 약액이 닿는 부위에 직접적인 혈관 확장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이제 대표적인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소개하겠다.
탈모 의약품
1. Minoxidil 성분의 외용제
두피에 직접 뿌리거나 바르는 제제로 minoxidil 성분은 여성 3%, 남성 5%를 사용한다. 약액이 닿는 부위 혈류 증가로 모발 성장을 돕는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규칙적으로 사용하되 초기에는 쉐딩 현상이라하여 일시적으로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이는 모근에서 새로 머리카락이 자라나며 붙어있는 기존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3~4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하면 해당 증상은 자연히 사라진다.
동성 미녹시딜, 현대 마이녹실, 마이모닉, 케이녹시 등이 대표적인 액체 형태의 minoxidil 스프레이 제제이다. 이 중 마이모닉은 물파스 형태로 만들어져 바르기 손쉽다는 이유로 인기 있다. 로게인폼 형태는 특수 개발된 폼 제형으로 뚜껑에 약액을 덜어 특정 부위에 톡톡 두드려 흡수시킨다. 액체처럼 흘러내리지 않아 사용이 간편하다는 이유로 인기 있으나 가격이 비싸다. 이외에도 minoxidil에 dexpanthenol이 추가된 볼두민액이나 멘솔과 비타민이 함유된 마이녹실 액도 유통된다.
2. Alfatradiol 성분의 외용제
경증 남성 및 여성형 탈모의 치료에 사용하는 치료 액제이다. 에스트로겐의 경우 모발을 풍성하게 해주는데 이 효과를 얻기 위한 합성 에스트로겐 제제이다. DHT를 억제하여 효과를 나타내며, 이는 모발 성장을 돕는다. 사용 후 끈적임이 없어 미녹시딜과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 엘크라넬 알파액이 이에 해당된다. 하루에 한 번 사용하며 증상이 개선되면 이삼일에 한번 꼴로 사용할 수 있다.
3. 맥주효모
일반의약품 중 맥주효모는 비타민 B군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모발을 건강하게 해준다. 영양부족성 탈모에 주로 사용된다. 독일에서는 주로 맥주효모가 씹는 형태로 판매되고는 하는데 우리나라는 캡슐 형태로 판매된다.
오리지널 의약품으로는 독일의 판토가가 있다. 이는 단가가 높아 국내 케라티모, 판시딜, 카필러스 등이 유통된다. 일반의약품이기에 성분이 모두 동일하다. 하루 세 번 복용이 원칙이나 탈모병원 처방 시 하루 두 번 복용으로 처방 나기도 한다.
일반의약품 이외에 건강기능식품으로서 맥주효모 제품들도 출시된다. 이들은 손쉽게 인터넷에서도 구할 수 있으며 하루 한번만 복용하면 된다.
4. 비오틴
비오틴은 모발을 강하게하고 탈모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 B7이다. 하루에 10000 mcg 복용의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도 출시되나 5000 mcg만 복용해도 충분하다.
이상 탈모에 사용되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를 꾸준히 복용하였을 경우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는 연구들은 있으나 실제 개인차가 뚜렷하다고 생각된다. 남성형 탈모에는 전문의약품을 복용하였을 때 확실히 모질이나 모량의 개선을 보인다는 결과가 있다. 여성형 탈모의 경우 조금 더 어려운데, 남성형 탈모처럼 호르몬이 원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노령층에서 연약한 두피에 minoxidil 액제를 사용할 경우 오히려 두피 자극으로 탈모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정확한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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