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코로나] 코로나 재유행 대비 트로키제

지난 편에 이어 코로나 재유행을 대비한 의약품 중 정제 혹은 캡슐제 이외의 제형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당연히 의약품의 효과는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의 상담 후 처방받는 것이 제일 좋다. 만약 병원에 갈 시간이 없거나 갈 수 없는 상황이더라도 일반종합감기약과 한방약이 우선되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가 경험하였듯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참을 수 없는 목 통증과 건조증으로 먹는 약 이외의 제제들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약들이 사탕처럼 먹을 수 있는 트로키제 혹은 목에 사용하는 인후 스프레이 제제이다. 이 두 가지는 접하기도 편하면서 사용법도 간편하여 추가로 이용하기 바람직하다. 먼저,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트로키제 의약품에 대해 소개하겠다.

1. 스트렙실 트로키

가장 흔하게 접할 수있는 트로키제 중 하나다. 허니레몬맛과 오렌지맛이 있는데 허니&레몬맛이 더 인기가 많다. Flubiprofen이라는 NSAIDs 성분이 8.75mg 함유된다. 한 케이스에 6개씩 2판이 포함되어 박스 당 4천 원~5천 원 정도에 판매된다. 12세 이상에게만 허가가 되어있다. 필요시 3~6시간 간격으로 최대 5알 (43.75mg) 복용 가능하다. 직접 복용했을 때 마치 사탕을 먹는 기분이 들어 편리했다. 사실 함량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으나, 전문의약품으로 처방되는 펠루비 정 혹은 펠루비 서방정에도 flubiprofen으로서 각각 30mg, 45mg이 포함되어 있기에 효능 및 효과는 입증된 의약품이다. 단, NSAIDs 중 flubiprofen의 강도는 그렇게 강한 편은 아니다.

 

cf. 스트렙실은 전 세계적으로도 사용되는데, 국가마다 성분이 다르다. 호주, 싱가폴, 발리, 프랑스에서 모두 스트렙실을 보았다. 스트렙실 성분은 amylmetacrsol, dienal 등 혹은 lidocaine을 포함하고 있었다. 각각 항염, 항균효과와 진통효과를 갖는 약품 성분이다. 특히 Lidocaine은 수술 시 마취 용도로 사용할 만큼 강력한 진통/마취제인데 심한 목 통증에는 타 국가의 스트렙실을 복용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겠다. 이외에도 ambroxol이라는 진해거담 단일성분이 포함된 스트렙실, sugar free제품, Vitamin C가 포함된 제품이 있었다(여행할 때마다 타국가의 의약품을 구경하고 구매하는 것도 큰 재미이다.)

 

2. 모가프텐

트로키

Flubiprofen 8.75mg 성분의 스트렙실과 같은 성분의 동화약품에서 출시한 트로키제이다. 가운데가 막힌 원형 모양이다. 코로나 유행시 혹은 겨울철 감기 유행시마다 스트렙실이 품절이 잦다보니 대체품으로 떠오른 제품이다. 같은 성분을 찾는 사람들이 주로 구매해 간다. 단점은 맛이 없다. 그래서 재구매율이 낮다. 레몬향이 나지만 끝에 까끌거리는 질감과 가루가 남아 약간은 불쾌함을 자아낸다. 모가프텐을 먹느니 차라리 미놀을 선호한다는 고객층이 두텁다. 스트렙실과 같은 성분과 용량이기에 3~6시간 간격으로 최대 5알 (43.75mg) 복용 가능하다. 트로키제는 씹어먹으면 안된다.

3. 리놀에스 트로키

경남제약에서 출시한 스트렙실, 모가프텐 트로키제와 동일 성분, 함량으로 출시한 일반 의약품이다. 가운데가 뚫린 원형 모양이다. 역시 스트렙실 대체품으로 각광받았다. 레몬맛과 허니&자몽맛이 있다. 개인적으로 맛의 순서는 스트렙실> 리놀에스> 모가프텐이다. 

4. 미놀에프 트로키

DL-methylephedrine, guaiacolsulfonate, noscapine, cetylpyridinium 성분이 포함된 경남제약에서 출시한 트로키제이다. 가득 찬 사탕 형태의 스트렙실과는 다르게 가운데가 뚫린 원형 모양이다. 페퍼민트, 오렌지, 모과 맛이 있다. 만 8세~11세는 1정씩 3회(복용 간격 4시간 이상), 만 11세~15세는 1정씩 4회(3시간 이상 간격), 만 15세 이상은 1정씩 6회(2시간 이상 간격) 복용 가능하다. 더 복용 군이 넓고 맛 또한 괜찮다. 위의 세 가지 약들과는 다르게 소독성분, 진해거담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최대 용량과 복용시간은 연령별로 다르기에 꼭 확인이 필요하다.

 

 

이상 코로나 재유행을 대비한 트로키제에 대해 알아보았다. 전문의약품 우선복용, 여건이 되지 않을 시 일반의약품 경구제제 복용을 우선으로 하자. 추가적인 의약품 필요시 위의 트로키제들을 필요에 따라 전문가(의사 혹은 약사)의 상담 하에 복용한다. 단, 주 처방약 혹은 경구약과 성분이 겹칠 경우 최대용량을 넘지 않게 하기 위해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NSAIDs 성분의 경우 특히 같은 계열 다른 종류 복용 시 추가적인 이득보다 위해가 크기에 추천되지 않는다. 전문가와 상담 시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에 대해 말하고 자문을 구하자.